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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AI 전쟁중…'진짜 인간'의 미래는? |
기사링크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22247?sid=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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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챗봇, 챗GPT. 이제는 많이들 써보셨을 것 같아요. 그야말로 신드롬이죠. 글로벌 빅테크들도 이같은 흐름에 뒤질세라 경쟁적으로 AI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NFT, 메타버스가 대세로 등장했었는데. 챗GPT야말로 세상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까요. IT 출입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챗GPT 신드롬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면서요. 저는 써보고 '와 신기하다' 이런 정도였는데 기업들의 체감 온도는 좀 다른가요? [기자] 조금 과장해서 '세계대전' 수준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대전 수준이다?) 네, 정말이지 '챗GPT'가 쏘아올린 공에 전세계 테크 기업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먼저 그 인기는 수치로 보면 조금더 분명하게 와닿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가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두달 정도입니다. 앞서 전세계으로 반향을 일으킨 숏폼 플랫폼 '틱톡'이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넘기까지 2년 6개월, 그러니까 30개월이 걸렸는데요. 거의 15분의 1수준으로 단축된 겁니다. 우리가 잘 아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월간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데 각각 10개월, 그리고 2년이 소요됐는데, 챗GPT는 얼마나 걸린 줄 아세요? (얼마나 걸렸죠?) 5일입니다. 닷새에요. 거의 비교 자체에 의미 없을 정도죠. 이렇게 인기가 하늘 찌를듯 치솟다 보니 글로벌 빅테크들이 너도 나도 시장 선점에 뛰어들고 있는, 그런 상황을 빗대 세계대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어떻게 달려들고 있다는거에요? [기자] 네, 일단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보이는 건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지난달 100억달러, 우리돈 약 12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요. 여기에 뒤질세라 구글이 참전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6일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공개했고, AI 챗봇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달러, 우리돈 약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아마존은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이달초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AI 시장의 리더"라며 참전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도 뒤질 수 없을텐데, 어떤가요? [기자] 국내에서도 AI 챗봇 열풍이 불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안에 한국판 챗GPT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고요. 카카오도 자체 개발한 'KoGPT'를 연내 선보일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사들도 AI 개발에 서둘러 뛰어들고 있고요. 다만 이게 지금 글로벌 빅테크들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보이고 있는 터라, 우리 국내 IT기업들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점유율을 늘리기는 조금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게 서비스의 특화인데요. [앵커] 서비스의 특화라, 어떤 의미죠? [기자] 아마 챗GPT를 써보셨으면 알텐데, 아직은 이게 한국어가 조금 서툽니다. 반면에 네이버나 카카오는 그간 한국어와 관련해서는 검색엔진부터 축적된 데이터가 방대하거든요. 이를 활용해서 한국에 맞는, 한국어에 특화된 AI 챗봇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에 상용화하는 전략이 주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챗GPT가 이전까지 나온 다른 AI들 보다 문장을 유연하게 잘 구사하는 데서 좀 소름이 끼쳤거든요. 이러다 사람은 정말 필요 없어지겠구나 싶기도 해서요. [기자] 그 부분에서 좀 아이러니한 지점이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글로벌 빅테크들의 이야기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이런 빅테크들이 설명드렸듯이 정말이지 많게는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AI 개발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언급한 이런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역대급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이거든요. AI 개발에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3월까지 직원 만명을 해고할 예정이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만2천명을 감축할 계획입니다. 아마존은 창사 이래 2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중이고, 메타 역시 전체 직원의 약 13%인 만1천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에는 거대자본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AI를 만든 '진짜 인간'은 일터에서 내쫓기는, 어떻게보면 냉혹한 현실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서글픈, 역설적인 상황인 거죠. [앵커] 그러네요. 정말 예전 SF 영화에서나 봤던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그런 사회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황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노동구조의 재편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전문가의 설명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계명대 사회학과 임운택 교수입니다. [인서트] 단순 노동을 기계가 대체하는 자동화가 과거에는 제조업에서만 발생했는데, AI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사무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가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사무직에서 고용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그에 맞춰 고용 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 [앵커] AI가 발달하면서 과거 기계화처럼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건데, 윤 기자는 어떻게 보세요? [기자] 물론 과거 산업혁명과 같이 지금의 챗GPT 열풍이 마치 인간을 대체할 만큼 혁명적인 수준이라는 위협을 느끼기는 합니다. 하지만 속단하기보다는 조금 경계할 필요도 있어 보이는데요.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선점에 위기를 느낀 구글이 AI 챗봇 '바드'를 황급히 선보였다가 틀린 답변을 내놓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잖아요. 최근에는 구글의 수석 전도사이면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AI 챗봇이 화제라는 이유로, 정말 멋지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려는 유혹에 굴복하지 말라" AI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지금의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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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해 '다독다독' 7일 만에 '뚝딱뚝딱'…세 달배기 챗GPT, 자기계발서 출간 “삶과 공부는 분리될 수 없다. 공부를 성공과 출세, 일신의 안녕과 영화를 위해 도구화한다면 삶과 공부는 계속 분리되고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끝없이 공부 중독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짜 공부는 진짜 삶과 동행하는 벗과 같다.”
이달 출간 예정인 자기 계발서의 한 대목이다.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 선배가 건네는 조언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문장을 쓴 주인공은 팔순을 넘긴 노교수도, 고학(苦學)으로 자수성가한 굴지의 기업인도 아닌 초거대 인공지능(AI) 챗GPT다. 능수능란한 논문 작성 능력으로 주목받은 챗GPT가 삶의 교훈을 주는 자기 계발서 분야로까지 진출한 것이다. 17일 출판 업계에 따르면 스노우폭스북스는 22일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전국 서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책 집필은 오픈AI의 초거대 AI ‘챗GPT’가, 번역은 네이버의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가 맡았다. 표지 그림은 이미지 플랫폼 ‘셔터스톡’의 생성형 AI인 셔터스톡AI가 그렸다. 기획부터 인쇄까지 모든 과정에 소요된 시간은 고작 7일. 투입된 인력 또한 서진 스노우폭스출판사 대표와 보조 팀원 단 두 명뿐이다. 서 대표는 “보통 집필부터 인쇄까지 최소 16개월이 걸리고 인력도 최소 5~7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AI는 사람보다 서툰 모습도 종종 보였다. 예컨대 작업자 측에서 한 꼭지당 5000자 내외를 요청했지만 챗GPT는 3000자 이상을 내놓지 못했다. 하나의 주제만으로 한 꼭지를 채우지도 못했다. 대신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여러 개의 글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데 그쳤다. 표지 제작에도 난항을 겪었다. 장장 3시간에 걸쳐 1000장이 넘는 이미지를 요청한 후에야 적절한 이미지를 선정할 수 있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출판 기획자인 서 대표는 처음에는 반항심과 두려움으로 작업을 시작했지만 마무리할 즈음에는 일종의 환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데이터 중 유의미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것은 결국 인간의 역할”이라며 “충분한 ‘밑천’을 갖춘 사람이라면 챗GPT의 도움으로 더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초판만 1만 부를 인쇄할 정도로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보통 출판 업계에서는 초판 2000~3000부만 완판돼도 성공작으로 친다. AI가 집필한 책들은 해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출판돼 왔다. 2018년 출시한 소설 ‘원 더 로드(1 The Road)’ 등이 대표적인 초기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가 고도화되며 이 같은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출판사 파람북은 2021년 8월 515쪽 분량의 장편소설 ‘지금부터의 세계’를 내놓았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8월 시 쓰는 AI ‘시아’의 첫 번째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했다. 다만 저작권을 둘러싼 논란들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AI의 기계학습(ML)에 쓰인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다. AI는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결과물을 재창조한다. 이와 관련해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한 창작자 측에서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예술가들이 미국에서 스태빌리티AI 등 3곳의 이미지 생성 AI 업체들에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산업 발전을 위해 AI 기계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 요건을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신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창작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 “AI 학습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작권자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AI 개발자 측에서 일정 부담금을 저작권 단체 측에 지불하는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와 같은 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AI가 생성한 창작물이 저작권 침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 분류 체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교수는 “예컨대 AI 학습에 투입되는 일부 데이터는 이용료를 내야 사용할 수 있는 한편 어떤 데이터는 이용에 어떠한 제약이 없을 수도 있다”며 “이 같은 권리관계를 데이터에 명확히 표시(레이블링)하면 AI가 알아서 저작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학습 데이터 분류 체계를 세분화하면 어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AI가 판단해서 알아서 저작권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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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이 마치 인간을 대체할 만큼 혁명적인 수준이다. 반복적인 업무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가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 침해에 휘말릴 수 있으나 학습데이터 분류 체계를 세분화하면 보완 가능하다. |
관련 링크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157794?sid=105 |